『Grit』 Angela Duckworth (비지니스북스)
근래에 읽었던 책들에서 마음에 위로를 많이 얻었다. 그 중에서도 Grit은 오래 전 받았던 위안에 더해 책에서만 얻을 수 있는 더욱 깊고 새로운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Grit에 대해 접했던 것은 TED의 강의였고 3년도 더 전의 일이었다. Angela Duckworth의 강의는 한국 사회에서 교육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는 신선함과 충격의 일부를 가져다 줄만 했다. Angela는 교사를 하면서 아이들이 탁월함을 발위하는 것은 재능이 아니었다. 그래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들의 탁월함은 어느 것보다 Grit의 영향이 제일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천재, 재능이 있는 사람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Angela는 천재를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하지 않는다.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고 훨씬 빨리 배우는 사람이 있지만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어가는 사람이 모두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운동선수, 예술가, 과학자 등 모든 분야에서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들은 재능보다도, 환경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Grit이라고 말한다.
"Grit is living life like it's a marathon, not a sprint."
TED 강연에서 제일 좋아하는 말이었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Grit이 재능과 소질보다 중요하다는 말이었고, 운명처럼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3년 전에도 굉장한 위로가 되었고 용기를 얻었다.
그리고 지금 Grit에 대한 더 많은 이야기는 또 한번 마라톤을 달려갈 힘을 더해준다. 차갑게만 본다면 이 책은 사실 단순히 심리학적으로 현상을 분석한 서적(?)이다. 하지만 삶에 위로와 힘을 더해주는 이유는 너무 많은 포기와 절망을 사람들이 겪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변화를 가져오기란 쉬운 것이 아니다. 삶을 바꿔나가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안 된다는 말만 듣는다. 모두가 할 수 없다고만 말한다. 가족이, 친구가, 선생님이 모두 같은 이야기를 한다. 모두가 안된다고 하는 일을 헤쳐나가는 것이 쉬웠다면 Grit에서 위로를 받지 못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할 수 없다고 하는 이유는 재능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지만 그 존재는 내가 아니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Angela는 재능은 성공을 이루는 아주 작은 요소일 뿐이라고 말한다. 더 큰 요소는 Grit이고 Grit은 포기하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위로가 되는 것이다.
끊임 없이 달려갈 수 있는 힘만 있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Grit을 키울 수 있는지까지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리고 스승으로써 누군가를 가르치고 있다면 제자에게 Grit을 키워주는 방법도 제시한다. 그리고 수많은 예시와 일화를 설명한다. 운동선수, 작가, 기업가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Grit이라는 단어를 알지는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사람중에서는 어렴풋이 Grit의 정체를 감지하고 성장시킨 사람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재능과 IQ, 환경이 성공하는 힘, 목표를 달성하는 힘이라고 생각했고 믿었다. 노력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노력하면 못하는 것이 없다고 했지만 재능이 있는 사람은 못 당하리라 생각했다.
책의 말미에서도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단히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전한다. 포기하지 않는 삶,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 사람이 승리한다는 것을.
아무리 빨리더라도 결승선을 통과해야만 인정받는 것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만으로도 박수갈채를 받는 마라톤처럼. 우리의 삶과 목표는 그런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이미 알고 있다.
그것을 확신할 수 있는, 다시 한 번 확인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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